대만 일상

대만 편의점(라면, 과자, 커피, 안주)

지안쓰 2022. 12. 14. 23:17

어느덧 대만 생활도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대만에 살면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편의점이라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만은 정말 편의점이 많은데요, 집 근처에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있습니다.

#라면

한국과 유사하게 대만 편의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있습니다.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을 파는 매장도 많은데, 특히 신라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 편의점에서 찾은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대만 라면 중에는 "만한대찬"이 한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던데요.
가격은 패밀리마트 편의점 기준 59TWD입니다. (환율, 현찰 살 때 기준 2700~2800원 정도)
저는 특히 이 보라색 컵라면을 좋아합니다. 큰 붉은색 스프 봉지 안에는 실제로 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 고기 스프는 처음부터 같이 넣지 않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잘 덮은 후 그 위에 올려두었다가 나중에 넣는다고 배워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격이 꽤 비싼편에 속하는 컵라면이라 대만 여행 쇼핑 리스트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국에서 국내 입국 시 돼지고기 또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은 반입 금지가 원칙이라고 해서, 만한대찬 역시 반입이 안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요.
2023년 1월 16일 기준 대만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국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mifaffgov)

여행 시기에 맞춰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지를 꼭 확인하고 반입 여부를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발생국이고요
대만은 한국에서 입국한 인원에게 육류, 육류 가공품 반입을 강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통조림은 반입된다, 안된다 의견이 다른데 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서 그냥 육류 가공품은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기내수하물은 모두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실제로 열어보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만 라면 - 만한대찬


#과자

대만 편의점에는 당연히 과자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프링글스의 경우, (제 입맛에만 그런지 현지화가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
한국에서 먹던 것과 달리 조금 더 두껍고 바삭하게 부서지는 맛이 없어서 저는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대만 편의점 - 패밀리마트


홈런볼과 아주 유사하게 생긴 이 과자는 많은 블로거들이 대만 쇼핑리스트에 소개를 했었는데요.
"이메이 샤오파오푸"라고 한다네요.
저도 아주 기대를 가지고 먹어본 결과, 홈런볼이 훨~씬 맛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홈런볼의 푹신푹신하고 사르르 녹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 과자는 맛은 비슷하나 더 딱딱한 식감을 가졌습니다.

대만판 홈런볼


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게 되는 과자는 Lay's 감자칩입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바삭거리는 식감도 있는데다 맛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리지널을 포함하여 한 3가지 정도의 맛을 먹어봤는데 모두 괜찮았습니다.

Lay's 감자칩


대판 편의점에서는 한국 과자도 찾을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는 예감을 찾았네요. 예감보다 더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과자는 꼬북칩입니다.

대만편의점에서 찾은 예감

#커피

대만 여행 중에 유명 카페도 많이 다니시겠지만 편의점 카페를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참고로 편의점이든 카페든 “아메리카노”라도 해도 뜻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메모나 번역기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커피 메뉴를 가리키면서 메뉴 번호를 말하면 쉽게 주문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저는 오뜨라떼를 좋아하는데요(Oat Latte)
한국에서는 추가금을 내고 라떼의 우유를 오뜨유로 바꿔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비싼편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대만 편의점에는 저렴한 오뜨라떼가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8번 메뉴에 冰燕麥拿鐡(ICED OAT LATTE)가 있습니다. 아쉽지만 아이스만 있습니다.
큰 사이즈가 75TWD으로 원화로 약 3200원입니다.

세븐일레븐 커피 메뉴


패밀리마트에서는 HOT/ICED 모두 가능하고요.
植物奶拿鐵 (燕麥奶) Plant Milk Latte - Oat Milk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중국어를 모르지만 사전을 찾아보니 라떼를 "나띠예~"(nátiě)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편의점에 갈 때 마다 "오뜨 나띠예~" 라고 최선을 다해 말하면 만들어 주십니다.
어쩌면 제가 거의 매일 가서 똑같은 것만 시켜서 그럴 수도 있고요 ^^
따뜻한 오뜨라떼는 65TWD로 약 2800원입니다.

패밀리마트 커피 메뉴
커피 포장도 매우 깔끔

#안주

만약 여행 중에 호텔방에서 맥주 한잔을 할 때 먹을 안주를 찾으신다면 비첸향 육포를 추천합니다.
저는 패밀리마트에서 구매하였고, 가격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저는 이 육포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강추하는 비첸향 육포 - 패밀리마트


간단히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다면, 한국식 양념치킨도 추천합니다.

한국식 양념치킨


하지만 아래 만두는 추천하지 않아요.
저는 이 만두의 향에 절대 익숙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만두의 향은 강했다.

#기타

한국에서는 쓱배송, 새벽배송이 잘 되어 있어서 양념류를 편의점에서 구매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요.

대만에 오니 급하게 필요할 때는 편의점을 찾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편의점에 생각보다 다양한 양념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설탕의 경우, 크기도 1~2인 가구에 적당한 작은 사이즈라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나 여행 중에 양념이 필요하시게 된다면 편의점에 방문해 보세요. 물론 그런 일은 거의 없겠지만요.

대만 편의점에서는 각종 양념도 팔아요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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